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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

[간증나눔] 냉장고야, 미안해 이름 이진형 작성일 2018 .10 .10 조회수 51
냉장고 안쪽을 정리하다 우연히 얼음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두께 15cm 가량의 무지막지한 얼음덩어리가 냉장고 안을 염치없이 차지하고 있네요.
아침부터 열받은 저는 부엌용칼과 가위를 들고 얼음덩어리 떼기 작전에 돌입!
탁탁탁 두드리고, 푹푹 찔러도 보았는데 끄덕도 하지 않네요.
순간 나도 모르게 오기가 발동하여 더 힘을 내어 탁탁탁 두드리고, 푹푹 찔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냉장고 안쪽 표면에 그만, 작은 구멍이 슝 뚫렸네요.
헉? 순간 당황한 저는 ‘살살 달래면서 해야지’ 하면서 다시 두드리고 찌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힘조절에 실패하여 다른 위치에 더 큰 구멍을 내고 말았습니다. 이를 어째- 칼과 가위를 손에 들고 내 힘으로 얼음을 떼어보겠다는 이 작업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의 무지함으로 남겨진 냉장고 안의 상처를 보
고 있노라니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냉장고 전원을 끄고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냉장고의 성에를 제거하다가 냉장고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아, 어쩌자고 나는 무턱대로 칼과 가위를 손에 잡았는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착찹한 심정으로, 저는 다시 냉장고 앞에 섰습니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무지함과 무모함으로 인해 생긴 냉장고안의 상처들을 볼 때마다, 이 멀쩡한 냉장고에게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 자책을 하게 됩니다.
미안한 마음에 이번에는 뜨거운 물을 부은 수건을 얼음 위에 챠악- 올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후에 거짓말처럼 그 무지막지한 얼음덩어리가 너무나도 쉽게 냉장고 몸체에서 뚝 떨어져 나왔습니다.

내 눈앞에 펼쳐진 작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차갑고 단단한 얼음같은 마음을 제거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날카로운 칼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길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사랑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감싸주면서 타이밍을 기다릴 때 그때에야 비로소 얼음같은 마음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냉장고 안에 내가 남겨놓은 상처를 통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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